[김태은] 자갈치 사투리 '웃음 보따리'

기사입력 1999년 05월 03일 14시 59분



신인 탤런트 김태은(17·반포고 2년)이 SBS TV 시트콤 `나 어때！'(연출 김태성)에 출연, 부산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야들아, 속보데이 속보. 간밤에 염소새끼가 피부병에 걸려분졌다 카드라. 염소새끼 몸뚱아리에 주먹만한 반점들이 생겼다 안카나. 내가 보기엔 전염병인기라."

한 교사가 퍼뜨린 헛소문을 김태은이 신나라 떠벌려대는 신이다. 시골 어머니가 몸보신 하라고 보낸 흑염소를 욕심사납게 혼자 먹으려고 `병에 걸렸다'고 헛소문을 낸 한 남자교사. 김태은이 이렇게 전교생에게 떠벌리자 곤경에 빠진다.

"앞으로도 선생님이고 친구고간에 제 고자질과 소문내기 때문에 골치깨나 아플걸요."

드라마에서처럼, 실제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다 얼마 전 서울로 전학왔다. 원단 자갈치 사투리로 연일 교실과 촬영장을 오가며 웃음바다로 만들곤 한다.

지난해말 `유리 동물원'이라는 연극에 출연하면서 데뷔. 선배 탤런트 최지나 정신우 등과 함께 공연하며 탤런트의 꿈을 키웠다.

"작년 9월 서울 반포고로 전학왔는데예, 남녀공학이라 그런지예, 서울애들은 별로 샘도 안내고 션션(시원시원)하대예."

1m68, 49kg. 본명 김지현. 룰라의 김지현과 이름이 같아 예명을 쓰기로 했단다.

채팅광. 천리안 ID `LONNEKE'로 메일 보내면 기분 좋을 때 답장도 보낸다.[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