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쌍방울] 김인호 끝내기 스퀴즈
기사입력 1999년 05월 03일 02시 30분
8－8로 동점이던 11회말 1사 만루. 현대 2번 김인호가 올시즌 1호 끝내기 스퀴즈번트를 멋지게 댔다.
쌍방울 마무리 김원형이 홈으로 송구했으나 이미 3루주자 박종호는 홈에서 세이프. 현대가 올시즌 최다연승타이인 6연승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거의 끝난줄 알았던 경기는 정작 8회초부터가 시작이었다.
양팀의 소방수가 약속이나 한듯 불을 지폈다.
현대는 8회초 쌍방울이 1번 조원우의 좌월 2점홈런（4호）으로 5－3으로 따라붙자 마무리 김수경을 호출했으나 이것이 화근이었다.
5번 이민호에게 좌월 2점홈런（3호）을 얻어맞고 5－5 동점.
김수경은 이후 4구 2개와 8번 송구홍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 맞고 5－6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9회초에도 2사 만루를 허용한뒤 6번 장재중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두들겨 맞아 5－8로까지 리드를 내주었다.
이번에는 쌍방울 마무리 김원형의 차례.
6－5로 앞선 8회말을 삼자범퇴로 갈무리한 김원형은 8－5로 앞선 9회말 무사 1,2루서 6번 장광호에게 동점 좌월 3점홈런（1호）을 얻어맞았다.
11회말에는 1안타와 4구 1개, 야수선택으로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해 올시즌 첫 패배（2승2세）의 멍에를 썼다.
쌍방울은 6연패（2무 포함）.
현대 홍민구는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작년 데뷔후 프로통산 첫 승을 올렸다.
[ 수원＝박재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