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무한&신장개업 개업첫날 '성황'
기사입력 1999년 05월 02일 14시 39분
`쉬리'로 시작된 한국영화의 흥행돌풍이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과 `신장개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1일 서울 22개 극장에서 개봉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은 하루동안 2만6000명, 16개 극장에서 개봉된 `신장개업'은 1만5000명의 관객을 각각 동원했다.
특히 이날이 `메이데이'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민주노총 등 근로자들의 집회가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과 `신장개업'의 흥행스코어는 빅히트를 예감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
실제로 영화를 보고나온 관객들의 반응도 "스필버그의 `인디애나 존스'에 뒤지지 않는 영화"라면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에 찬사를 보냈는가 하면 `신장개업'에 대해서도 "김승우의 코미디연기는 프로페셔널 코미디언들보다 한수 위"라면서 즐거운 표정을 짓는 모습.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과 `신장개업'의 흥행호조를 지켜본 영화인들도 "`쉬리'이후 30여편의 외국영화가 개봉됐지만 단 한편도 `쉬리'의 기록을 깨지 못하더니, 결국 다양한 소재를 다룬 한국영화들이 그 기록을 깼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은 천재시인 이상의 시 속에 숨겨진 역사적 음모를 파헤치는 젊은이들의 모험을 그린 미스테리어드벤처, `신장개업'은 자장면에 인육을 넣는 한 중국집의 비밀에 얽힌 코믹에피소드를 담아낸 컬트코미디다.
한편 `쉬리'는 이날도 11개 극장에서 1만3천여명의 관객을 동원, 메가톤급 흥행영화의 위력을 과시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