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할리퀸'] 무지개빛 록 인기 '영롱'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54분
"그룹 할리퀸을 잡아라."
최근 활동을 재개한 할리퀸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집의 타이틀곡 `세상 하나뿐인（나의 전부여）'이 SBS TV 미니시리즈 `승부사'의 삽입곡으로, 그리고 `내 곁에 머물러줘'는 MBC TV 미니시리즈 `에드버킷'의 주제가로 선정되면서 할리퀸의 인기가 급부상했다.
이미 1집의 노래들이 MBC TV 미니시리즈 `별은 내 가슴에'와 `사랑'에 각각 삽입곡과 타이틀곡으로 선정돼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이번 2집을 가수 박정운이 프로듀싱했다는 점은 신선한 충격.
록그룹에 팝 컬러를 덧칠해 대중에게 어필하는 새로운 장르를 개발했다는 박정운의 프로듀서 출사표도 할리퀸 주가를 상승시키는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집의 9곡 가운데 현재 이들이 미는 곡은 `승부사'의 주제곡이었던 `세상 하나 뿐인'. 발라드곡으로 소프트록과 팝을 적당량 뒤섞은 편곡기법이 기막힌 노래. 남성다운 사랑고백의 가사, 절묘한 보컬의 화음, 그리고 기타, 드럼, 키보드의 현란한 뒤흔듬이 여성팬들을 유혹한다.
권태욱（보컬） 표건수（기타） 김혁태（베이스） 김상엽（드럼） 송재경（키보드）의 다섯 멤버는 지난 겨울 설악산 단합대회에서 다짐을 했다.
"한국 라이브그룹의 맥을 잇는 진정한 실력자로 거듭날 때까지 노래하고 또 노래하자."
동양적인 화성과 코드 진행이 독특한 이별노래 `이별후애（離別後愛）', 2집 노래 가운데 가장 음악적 색채가 파워풀한 `도깨비',어쿠스틱 반주의 곡으로 멤버 모두가 한 소절씩 돌아가면서 부르는 `정동 97' 등 새 음반의 할리퀸 노래는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 컬러다.
[윤태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