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중년여인 연기위해 목소리 교정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34분
중견 탤런트 김영애가 `관세음보살 정근법'이란 이채로운 방법으로 연기 생활 30여년만에 `목소리 성형수술'을 해 화제다.
최근 MBC TV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에서 열연중인 그녀는 지난 24일 SBS TV의 주말극 `파도'에 등장하면서 목소리가 확 달라졌다. 기존의 가늘고 카랑카랑한 목소리에서 거칠고 굵은 톤으로 바뀐 것.
스물한살에 방송에 데뷔한 김영애는 `파도'에서 2남1녀를 둔 억척스런 시골 어머니역을 연기하면서 `목소리 개조'라는 대모험을 하게 됐다고.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관세음보살 정근법'은 "옴" "아" "훔" 등의 발성으로 목을 푼 뒤 젖먹던 힘까지 소리를 높여 목소리를 변조시키는 방법.
김영애는 집에서는 물론 승용차 안에서까지 이 방법을 실천하며 피까지 토해내는 집념을 보이고 있다.
"평소의 카랑카랑하고 바이브레이션이 많은 목소리로는 질펀한 중년여인역을 표현해 내는데 불만이 많았다"는 게 김영애의 설명. 중견연기자가 하나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인식되는 목소리를 바꾸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연기를 위한 김영애의 `프로정신'은 연기자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