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황연석] 전남전 펄펄 시즌1호골 신고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14시 04분
"`황새'가 날면 승리가 있다."
일화 차경복감독은 28일 전남을 2대1로 꺾고 조별컵대회 B조 선두에 나서자 이같이 말했다.
황연석만 제몫을 해주면 어느팀도 이길수 있다는 얘기다.
일화가 시즌 초반 부진했던것도 `황새' 황연석이 날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화는 황연석이 펄펄난 28일 전남을 잡고 단숨에 4위에서 선두로 뛰어 올랐다.
현역선수중 최장신(1m92)인 황연석은 큰키에 비해 몸놀림이 민첩함은 물론 발재간까지 갖춘 보기드문 대형 스트라이커.
그러나 다부진 맛이 없어 늘 차감독의 불만을 샀다.
그래서 차감독은 시즌초 황연석을 2군으로 내려보내 마음고생을 시켰다.
분기탱천한 황연석은 지난 3월 2군으로 대통령배대회에 출전, 해트트릭을 두번이나 기록하며 11골로 팀우승과 함께 득점왕에 올랐다.
차감독의 `처방'이 적중한 것.
4월들어 1군에 합류한 황연석은 28일 전남전서 박남열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한건'을 올렸다.
올시즌 1호골.
차경복감독은 "황연석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제2의 김재한'으로 성장할수 있는 재목"이라고 추켜 세웠다.
프로 5년차로 4700만원의 연봉을 받고있는 황연석은 "올시즌 최선을 다해 내년에는 억대연봉 반열에 합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