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현대] 박재홍 4타점 맹타
기사입력 1999년 04월 29일 01시 23분
승부의 분수령은 5－3으로 현대가 앞서던 8회말 한화공격.
현대 마무리로 나간 정민태가 4번 로마이어에게 2루타, 5번 장종훈과 7번 대타 강석천에게 4구를 내줘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8번 김충민은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정민태의 주무기인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들어왔고, 김충민은 방망이를 툭 갔다 댔지만 유격수 플라이.
공을 잡은 현대 유격수 박진만은 이미 3루까지 뛰어간 2루주자 장종훈을 힐끔 쳐다본 뒤 2루 베이스를 밟아 공수교대.
현대가 에이스 정민태를 마무리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어렵게 1승을 추가하는 순간이었다.
정민태는 지난 92년 데뷔 이후 7년만에 첫 세이브를 올렸다.
현대는 2－3으로 뒤진 7회초 3번 박재홍이 중월 역전 2점홈런을 날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8회초 8번 박진만의 적시타로 5－3으로 앞서 나갔다.
최근 타격부진에 허덕이던 박재홍은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 대전＝김대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