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C]조루증-전희는 길게 삽입은 늦게
기사입력 1999년 04월 28일 14시 55분
조루에 대한 의학적 정의는 확실하게 정립된 게 없다.
조루증의 기준을 설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내들은 발기된 페니스가 질 안에서 체류 시간에 집착하지만 그것이 조루의 절대적 기준은 될 수 없다.
어차피 남자의 성 기구는 불안하고 어설픈 것.
그 하잘 것 없는 성구(性具)로 거대한 여자의 성에 불길을 지피는 일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짓과 다를 게 없다.
따라서 유일한 공격 수단은 작전과 전술로 여성을 유린하는 것이다.
거실 문을 열고 30초 정도 있다가 인사만 하고 돌아서는 싱거운 남자, 10분이 넘도록 객실에 쳐박혀 온갖 기괴한 몸짓으로 설치면서도 호스트의 감탄을 자아내지 못하는 남자, 피스톤 댄싱만으로 여성을 지배하려는 남자….
이런 남자들은 일할 채비만 갖추면 앞뒤 가리지 않고 한사코 왕복 운동에만 매달리다 일을 마치고 만다.
`무단 방류'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다 자진(自盡)하여 나자빠지는 것이다.
이래서 멀쩡한 남자들이 조루증 환자가 된다.
섹스에 특별한 기술이나 작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계가 지닌 고유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용법을 잘 익혀 제대로 사용해야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자의 몸 곳곳에 숨겨진 불씨를 찾아 불을 일구는 노력이 조루의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훌륭한 방책이다.
`전희는 길게, 삽입은 늦게.'
굿 섹스의 수칙이다.
굿 섹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삽입의 타이밍이다.
이 순간을 모르고 넘기면 여자는 절망한다.
페니스를 수용하려는 욕구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가 바로 방문의 타이밍이다.
이때는 불과 3∼5분간의 짧은 만남만으로도 파트너의 영혼을 뒤흔드는 위대한 남자가 될 수 있다. [정정만 준 남성클리닉 원장 (02)540-3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