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무면허로 운전하다 가 스태프 향해 돌진
기사입력 1999년 04월 27일 15시 03분
탤런트 이민영은 그날의 `대형 NG'를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몇해 전 MBC TV `영웅신화'를 촬영할 때였다.
감독은 운전면허증이 없는 그녀에게 "기가 막힌 솜씨로 주차시키라"는 신을 주었다.
면허증은 없지만 어영부영 몇번 핸들은 잡아온 터라 `엣다,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몸을 내맡겼다. 부슬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부릉~." "끼이익！" "아이쿠, 나 죽네." "카메라 조심해！"
이민영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악셀을 밟은 것이었다.
연출감독은 비명을 지르며 구르고, 카메라감독은 카메라를 끌어안고 구르고 있었다. 조명감독은 입술이 찢어져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어쩔 줄 몰라하는 이민영에게 연출자가 말했다.
"NG 났네. 촬영하다 어디 NG 한두번 나나. 다시！"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끔찍한 얘기. 무섭고 슬픈 얘기."
이민영의 회고담 제목.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