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근] 득점선두…부상 후유증 '난 몰라'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13시 29분
3게임 연속골, 5게임 출전에 4골, 그리고 득점선두….
`움직이는 종합병원' 곽경근（27．SK）의 놀라운 변신이 계속되고 있다.
곽경근은 24일 대전과의 원정경기서 1골을 추가해 모두 4골을 기록, 안정환（대우） 성한수（대전） 샤샤（삼성） 이길용（현대．이상 3골） 등을 제치고 조별리그전 득점부문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난 14일 포항전에서의 시즌 첫 골에 이어 3게임 연속골.
그는 오른쪽 장딴지 근육 부상으로 조별리그전 출전조차 불투명했었다.
SK 조윤환감독은 "컨디션 조절이나 하라고 출전시켰는데 득점 선두라니, 그저 놀랄 따름"이라며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곽경근이 이번 대회서 스타팅멤버로 출전한 것은 고작 3번. 교체멤버로 잠깐 얼굴을 내민 2번을 합해 5게임 출전에 4골을 잡아낸 것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FA컵을 앞두고 다친 오른쪽 장딴지 근육 부상이 악화되면서 재활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만 해왔다. 볼을 차기 시작한 것은 불과 한달전.
그의 부상 경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작년 5월에는 왼쪽 광대뼈가 부러져 두달을 쉬었고, 9월에는 아킬레스건을 다쳐 다시 한달간 벤치신세를 지기도 했다.
때문에 올시즌 그의 목표는 득점왕이 아니다.
`오늘도 무사히'일 뿐이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