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롯데] 두산, 롯데전 4연패 악몽 탈출
기사입력 1999년 04월 26일 02시 11분
2－8로 크게 뒤진 롯데의 7회초 공격.
수건을 던진 것으로 보였던 롯데타선이 차명주 김경원 등 두산의 만만한 중간계투진이 나오자 무섭게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1사 2루서 터진 1번 대타 조경환의 우중월 2루타와 2번 대타 박종일의 좌익선상 2루타 등 2루타 4개와 단타 2개를 묶어 5득점, 눈깜짝할새 롯데는 7－8 1점차로 뒤쫓았다.
두산으로서는 6점의 넉넉한 점수차를 믿고 가장 구위가 좋은 미들맨 장성진을 1⅓이닝만 던지게 한 뒤 7회 1사 2루서 일찍 덕아웃에 불러들인게 화근이었다.
하지만 대역전극을 노리던 롯데도 결정적인 패착을 두기는 마찬가지.
사실상 `패전처리'로 6회부터 등판시켰던 길포일을 7회에도 계속 던지도록 한 게 불씨였다.
최근 연투로 바닥난 중간계투진을 아끼기 위한 것이었지만, 길포일은 `역시나' 1사후 2루타와 폭투로 1,3루를 자초한 뒤 강판.
위기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가득염은 두산 1번 정수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 2사 2루서 2번 장원진에게 쐐기 1타점 우전안타를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시즌 4번째 선발전원안타를 친 두산이 10대7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고, 롯데는 4연승과 드림리그팀 상대 9전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선발 최용호는 첫 승을, 필승카드로 나선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3세이브째（3승1패）를 올리며 한화 구대성과 구원공동 선두로 나섰다.
[ 잠실＝이백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