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힘뺀 스윙이 넘어갔다…시즌2호 끝내기홈런
기사입력 1999년 04월 22일 00시 43분
이것이 `한방'이다.
잠실의 두산－해태전 9회말 마지막 공격, 지루한 `0'의 행렬에 시원한 마침표를 찍은 시즌 2호 끝내기 홈런.
두산 심정수（22）는 지난 2주일 동안 절뚝거렸다.
지난 7일 잠실 현대전을 마치고 불쑥 찾아온 오른쪽 대퇴부 근육통 탓에 제대로 달리지도 못하는 지명타자로 10경기를 뛰었다.
21일 경기전 몸을 풀면서 오랜만에 러닝훈련을 완전히 소화한 심정수는 통증이 말끔히 가신 것을 확인한뒤 수비를 자청했다.
선발 우익수로 다시 선 첫경기서 홈런으로 화끈한 컴백신고를 했다.
－솔로홈런을 친 공은.
▲커브였다. 직구를 예상하고 타석에 나섰는데 변화구가 들어왔다. 얼떨결에 배트를 돌렸는데 제대로 맞았다. 운이 좋았다.
－마지막 공격이어서 한방을 노리진 않았나.
▲한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욕심은 없었다. 뒷타자를 믿어 여하튼 출루를 해야한다는 마음이었다. 힘을 빼고 스윙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홈런이 됐다.
관련기사
야구는 9회말… 시즌 2호 "끝내기 홈런"
－2주일만에 수비에 나섰는데.
▲다리 통증이 싹 가셔 너무 시원하다. 역시 수비에도 나서야 타격의 리듬을 유지할수 있다.
－시즌 초반 홈런감이 좋은데 올시즌 목표는.
▲으뜸 목표는 전경기 출전이다. 다리 아팠던 것으로 시즌 부상의 액땜을 치렀다고 믿고싶다. 계속 뛸수 있다면 20홈런 이상을 자신한다.
[ 잠실＝이승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