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삼성-현대'2강 구도' 중하위권 혼전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14시 10분
21일부터 시작되는 99프로축구 조별리그전 2라운드는 부상선수의 복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14일까지 A,B조 각 5개팀끼리 한차례씩 맞붙은 1라운드 결과,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독주 양상을 보인 가운데 나머지팀들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은 샤샤 비탈리 데니스 등 외국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3승1패 승점9로 A조 단독선두, 현대는 신인 이길용의 3게임연속골, 김종건의 2게임 연속골을 앞세워 최근 3연승을 올리며 3승1패 승점8로 B조 수위를 달리고 있다.
양팀은 2라운드에서도 조 1위를 유지, 4강전을 홈에서 치른다는 전략이지만 부상선수가 대거 복귀한 중하위권팀들의 전력 보강이 두드러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정운 이동국 등 주전들의 결장으로 힘겹게 A조 2위（승점6）에 랭크된 포항은 최근 백승철 김종천이 부상에서 벗어난데다 신인 정재곤이 14일 SK전서 혼자 2골을 터트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게 강점.
21일 SK전에 나서는 `라이언킹' 이동국의 가세도 팀의 활력소가 될 전망.
골잡이 부재로 고민하고 있는 SK는 곽경근이 오른쪽 장딴지 부상에서 회복,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고 전남은 청소년대표 김경일의 복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은 허리부상에서 벗어난 김대식과 오광훈을 앞세워 2라운드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
마니치의 복귀에도 불구, A조4위로 추락한 대우 역시 부상중이었던 김주성 정재권 등 노장들의 노련한 게임운영에 팀의 사활을 걸고 있다.
오는 5월 최용수가 가세하는 LG, 김은중-성한수 투톱 시스템을 선보일 대전, 최근 2게임 연속골을 넣은 신태용의 일화도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