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7이닝 141km, 3승…다승 공동선두
기사입력 1999년 04월 20일 02시 48분
19일 광주 해태전에 등판한 현대 정민태（29）의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최고스피드가 146㎞까지 나왔지만 대부분의 직구가 140∼141㎞였고 볼끝도 시원치 않았다.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의 여파였다.
하지만 오른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마운드에 오른 정민태는 위기때마다 노련함으로 해태의 창끝을 피해갔다.
7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으나 2실점.
경기뒤 정민태는 오늘 잘 먹힌 구질이 무엇이었느냐는 물음에 "할말 없다"고 말할 정도로 피칭내용에 불만이 많았다.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제대로 된 공이 하나도 없었다. 직구 컨트롤도 안됐고 슬라이더도 마음먹은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딱 하나, 위기상황에서 자주 써먹은 체인지업만 제대로 던질 수 있었다. 체인지업마저 말을 안들었으면 초반에 강판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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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41km "3승"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는데.
▲경험으로 버텼다. 주자있을 때는 범타로 유도하려고 유인구를 많이 썼다.
－팀 투수진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인데.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하지만 팀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까지 빠져버리면 영향이 크지 않겠는가.
정상로테이션을 지키려고 신경을 많이 쓴다.
－3연승인데.
▲올시즌 목표인 20승에 `－17'승 남았다.
[ 광주＝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