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C]발기부전-고혈압과는무관, 약물치료로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14시 39분
발기란 신경계의 조절로 발기 기둥내 혈류가 급증하여 딱딱해지는 혈류(血流) 역학 현상므로 유입 혈류과 유출 혈류의 역학 관계로 결정된다.
혈류 유입이 방해받거나 혈류 유출이 과다해지면 발기 부전증은 당연한 것.
동맥 경화증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이끼가 끼고 혈관 벽이 딱딱해져 혈관 내 직경이 좁아지는 증상이다.
발기 기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 혈관의 지름이 50%이상 줄어들면 `동맥성 발기부전'이 야기될 수 있다.
좁아진 발기동맥이 혈류 유입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흡연, 당뇨,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은 발기력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고혈압 자체가 발기 부전의 직접 원인이라는 증거는 아직 없다.
고혈압으로 야기된 동맥경화증이나 심혈관계 질환 또는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복용하는 혈압 강하제가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혈압이 높다는 사실 자체는 발기부전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들은 성적 능력의 감퇴를 두려워 하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한다고 한다.
하지만 성기능 유지보다 고혈압 치료가 우선이다.
성적 무기력은 생사에 관한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약물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물로 교환 대체하면서 고혈압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이것이 불가능할 때는 혈압 강하제를 복용하면서 해면체내 자가주사나 진공 흡입기를 활용하여 성생활을 병행할 수 있다.
혈압 강하제 가운데 `캅토프릴'은 성기능 이상을 초래하지 않는 약제이며 `니페디핀'과 `베라파밀' 같은 약품은 혈압을 떨어뜨리면서도 성기능에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정만 준 남성클리닉 원장 (02)540-3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