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그때 그 쑈를 아십니까 제2탄'무대 열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14시 39분
아련한 추억속으로 떠나는 흥겨운 시간여행 '그때 그 쑈를 아십니까 제2탄'(서울뮤지컬 컴퍼니 제작)이 다음달 4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리틀엔젤스 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스포츠조선이 뮤지컬보기 운동 56번째 공연으로 마련한 버라이어티 악극 '그때 그쑈를…'은 지난해 5월 '복고풍 극장쇼' 열풍을 주도하며 전국적으로 100만 관객을 동원했던 히트무대의 99년판.
올해도 1부 악극 '이수일과 심순애'와 2부 버라이어티쇼로 나눠 홍해 방일수의 사회로 두시간 동안 손뼉치고 노래하며 '그때 그 시절'의 향수에 푹 젖는다. 지난해와 달리 악극을 30분 분량으로 줄이고 쇼를 1시간30분으로 늘려 한층 밀도를 높였다.
올해는 특히 한국 코미디계의 양대산맥 배삼룡과 구봉서가 데뷔 40년만에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46년 극단 민협 연구생으로 데뷔해 특유의 바보연기로 코미디계의 황제로 군림했던 '비실이' 배삼룡과 44년 유랑악단 악사로 출발해 구수한 코믹 연기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막둥이' 구봉서가 콤비로 나서는 것. 1부 악극 '이수일과 심순애'에서 배삼룡은 이수일, 구봉서는 김중배로 등장해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코믹대결을 펼친다.
'민요의 여왕' 김세레나가 비운의 여인 심순애로 연기력을 뽐내고, 가수 현미가 주모로 등장해 감초연기를 보여준다.
2부 버라이어티쇼는 현인 백설희 현미 김세레나 남일해 은방울자매 바니걸스 등 왕년의 톱스타들의 노래에 가수와 코미디언들이 함께 꾸미는 배꼽잡는 꽁트가 막간극 형식으로 들어간다.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와 '비내리는 고모령',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 현미의 '밤안개', 김세레나의 민요 메들리는 언제 들어도 좋은 주옥같은 명곡들이다.
연출과 안무는 박상규, 음악은 이기범 악단이 맡는다.
서울 뮤지컬컴퍼니 김용현대표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들에게 최고의 효도선물이 될 뿐만 아니라 신세대들에게도 기성세대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6일, 10,11일 오후 4시, 7시30분. 7~9일 오후 1시30분, 4시30분, 7시30분. (02)562-1919
[김형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