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롯데 김명성감독 '징크스 2탄'
기사입력 1999년 04월 19일 14시 01분
롯데 김명성감독（53）의 `징크스 제2탄'이 등장했다.
이름하여 `승리의 종'.
부산 사직구장 감독실 책상위에 놓인 금색의 이 작은 종은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본따 축소제작한 모형이다.
김감독은 지난 18일 부산 삼성 2차전부터 새로운 징크스 가동에 들어갔다.
경기를 앞두고 감독실을 떠나기전 책상위의 종을 한차례 울리고 나오는 것.
종을 울리는 것으로 승리를 부른다는 일종의 `자기최면'이기도 하다.
징크스의 효험이었을까?
롯데는 지난 18일 삼성과의 2차전서 2차례의 피말리는 동점과 연장 11회의 대접전끝에 그것도 방망이가 약하다는 강성우의 끝내기안타로 4대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 종은 롯데가 폭풍의 개막 6연승을 거둔 것을 축하하는 뜻으로 김감독의 친구가 선물한 것이다.
종에는 `개막 6연승 기념'이라는 문구도 뚜렷히 새겨져 있다.
김감독은 개막 6연승 당시 같은 유니폼만을 입었고, 운동장을 떠나서도 감색 정장만을 고집하는 `의복 징크스'를 처음 만들어 큰 효과를 봤다고 자부한다.
`승리의 종'을 타종하는 징크스는 여러모로 간편하다.
유니폼을 세탁맡겼다 다음날 아침에 찾는 것처럼 번거롭지도 않고 그저 야구장으로 나가기전 "땡∼"하고 울려주면 그뿐이다.
그런데 김감독은 그 첫날인 18일 실수로 삼성관계자가 알면 찔끔할 일을 하고 말았다.
하루 한번만 치기로 한 `승리의 종'을 얼떨결에 경기가 끝난후 "땡∼"하고 두번 친 것이다.
그렇다면 19일 삼성 3차전 결과는?
[부산＝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