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조성원] PO 최우수 선수 '자신있게 쐈다'
기사입력 1999년 04월 17일 01시 43분
현대 `캥거루 슈터' 조성원（28．1m80）이 마침내 2인자의 그늘을 훌훌 벗어던졌다.
팀내에 이상민 존스 추승균 등 3점슛을 쏘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조성원은 철저히 고비때마다 3점포를 적중시켜 숨통을 틔웠다.
경기내내 무표정한 얼굴로 코트를 누볐던 조성원은 경기종료 11.9초전 강동희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고는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조성원은 경기종료 버저가 울리자 후배 추승균의 품으로 와락 뛰어올라 얼굴을 파묻었다.
챔프전 5경기서 게임당 16.4점（3점슛 3.6개）으로 3점슛 성공률 46％.
－생애 첫 MVP를 수상한 소감은.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너무 기쁘다. 원래 상민이나 승균이, 맥도웰, 존스가 받아야 하는데 미안하다. 내년에도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고 생각하나.
▲아마 잘해서….（웃음）
－그동안 가장 큰 상이 무엇이었나.
▲지난 시즌에 받은 모범선수상이었다.
－플레이오프들어 컨디션이 살아난 이유는.
▲정규리그서 슬럼프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다. 그러나 내가 왜 부진한가 깊이 생각해봤고 5라운드 기아전부터 슛감각을 되찾았다. 슈팅 훈련보다는 이미지트레이닝에 주력했다.
－고비때마다 3점슛을 터트린 원동력은.
▲동료들이 나에게 믿어주고 패스하기 때문에 자신있게 바스켓을 겨냥했고 행운이 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