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홍우태, 야수들 수비실책에 5실점 '억울해'
기사입력 1999년 04월 17일 01시 43분
`나는 억울하다.'
한화 홍우태가 16일 부산 롯데전에서 동료들의 연이은 수비실수로 눈물을 머금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작년 8월 20일 광주 해태전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홍우태의 불운은 1회말에 시작된다.
롯데 1번 김응국의 타구를 3루수 강석천이 악송구, 상황은 무사 1루. 2번 김대익의 번트를 또 강석천이 실책, 이어 3번 박정태에게 4구를 내줘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4번 호세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했지만 안줘도 될 점수.
여기까지는 서막. 원수같은 3회말.
9번 김민재에게 좌월 1점홈런을 맞은 것은 어쩔수 없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난다.
1번 김응국과 2번 김대익이 1루수 실책으로 진루.
3번 박정태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억울한 1실점을 한뒤 4번 호세를 1루수 땅볼로 잡았으니 정상적이었다면 공수가 교체됐어야 할 상황.
이어 5번 마해영에게 적시타를 맞고 공을 신재웅에게 넘겨준 홍우태의 성적은 2⅓이닝 3안타 6실점. 그러나 자책점은 단 1점이었으니 동료들이 너무나 원망스러울수 밖에.
[ 부산＝신보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