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봄바람타고 온 APT 경기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15시 36분
경제상황이 호전되면서 아파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파트 값을 불문하고 청약하려는 사람들로 모델하우스가 북적대고 있으며 인기 있는 물량의 경우엔 투기대상이 될 만큼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기회복 조짐, 정부의 규제완화, 저금리로 인한 투자자들의 시장유입 등으로 인해 분양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달라진 시장 분위기는 분양권 전매시장과 기존 아파트 매매-전매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리미엄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보합세를 보이던 매매가와 전세가가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주택구입을 자제했던 실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긴 하지만, 일부 주택사업담당자들은 이러한 과열 현상을 부동산시장의 전체적 모습으로 확대해석하지 말것을 당부하고 있다.
따라서 무주택자들의 경우 불안해 하지 말고 차분한 내집마련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듯.
서울과 가깝고 전망이 좋은 지역의 경우에는 투기를 조장하는 속칭 `떳다방' 업자들까지 몰려들고 있다.
"당첨되면 수천만원 프리미엄을 붙여 팔아주겠다"며 호객행위하는 이들 업자들을 단속하기 위해 국세청 직원까지 동원되고 있지만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올들어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0.27%.
아직까진 미미한 수치지만 지금과 같이 변동요인이 많은 시기에는 선호지역의 모델하우스를 열심히 찾아다니면서 시장상황을 살피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김남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