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화] 연하남자와 열애결실…마포에 신혼집
기사입력 1999년 04월 15일 02시 46분
이일화는 회사원 김진구씨（27）와 9개월간의 열애 끝에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비밀리에 혼인신고를 마쳤다.
정식 `결혼식'은 없었던 셈이지만 혼인신고를 마친 두 사람은 가까운 친지들을 초청, 강남의 한 한식집에서 조촐한 잔치를 열고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받았다.
이일화는 1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러 감춘 것은 아니다. 초혼이 아니기 때문에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고 싶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가수 최재훈의 콘서트에 따로 초대돼 갔다가 주위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김씨는 영국 유학시절 채리티 컬리지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전공, 문화-연예계에 폭넓은 친분을 갖고 있다.
김씨는 "이일화를 보는 순간 주위가 모두 까맣게 보였다"고 할 정도로 첫눈에 반했다고. 또 이일화는 "처음 만났을때부터 예의바른 태도에 가정교육을 잘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97년 가수 강인원과의 이혼 충격으로 한때 대인기피증에 빠졌던 이일화는 김씨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새로운 삶을 살아갈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이일화가 KBS 2TV 아침드라마 `은아의 뜰'에 출연하는 동안 방송국과 방배동 이일화의 집을 오가며 데이트를 나눈 두 사람은 총각과 이혼녀의 만남이라는 장벽을 극복하고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이들은 마포에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펼칠 예정. 이일화는 "결혼 뒤에도 남편이 반대할때까지 연기생활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2년 S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일화는 KBS TV `아씨' `바람의 아들', MBC TV 특집극 `찬품단자' 등에서 인기를 모았고 MBC TV `출발 비디오 여행'의 진행자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 송원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