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현] 봄과 함께 돌아온 '셔틀콕 천사'
기사입력 1999년 04월 13일 14시 12분
`셔틀콕 천사' 방수현（27．대교）이 돌아온다.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개막되는 제37회 전국봄철종별 배드민턴대회가 바로 컴백무대.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바로 결혼한 방수현은 지난해 10월 제주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코트를 떠난 뒤 재미교포인 남편을 따라 뉴욕을 건너간 그녀는 현지 초등학교 학생 및 주니어 대표를 지도해 왔다.
그러던중 대교 서명원 감독의 `삼고초려'를 못 이겨 현역 복귀를 결심하고 지난달 중순 귀국한 뒤 곧바로 팀의 금강산 극기훈련에 참가했다.
요즘에는 모교 한체대에서 하루 5시간씩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해내며 화려한 라켓쇼를 준비하고 있다.
3단식2복식의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방수현은 전공인 단식은 물론 손희주와 짝을 이뤄 복식에도 출전한다.
지난 97년 3월 팀창단후 단 한차례도 꺾지 못했던 `최강' 삼성전기를 제압하기 위해선 대교의 `양수겸장'인 방수현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방수현은 "오랫만에 코트에 서게 돼 가슴이 설렌다"며 "후배들을 도와 팀이 우승하는데 밀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