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은실이'] 짝사랑 떠나보낸 두남녀 어떻게 될까
기사입력 1999년 04월 13일 14시 12분
SBS TV 인기드라마 `은실이'에 패자부활전이 일 조짐이다.
자전거포 주인 `백두봉'（배도환）과 식모 `공옥자'（윤영주）가 심기일전의 주인공.
장낙도가 선거운동에 들뜨고, 이재포 성동일 등 극장기도들이 설칠때 둘은 그동안 메아리없는 짝사랑이나 하며 그늘속에 가려졌던 인물들.
하지만 이들에게 드디어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장낙천（권해효）에게 그토록 매달리던 공옥자와 신자（이주희）에게 매몰차게 거절당했던 백두봉은 똑같이 `닭좇던 개'신세. 하지만 과부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이들이 슬슬 눈치를 줘가며 `새인생'을 찾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백두봉은 신자와 낙천이 가진 `너의 결혼식'을 눈물속에 봤던 처지.
직후 연인을 떠나보낸 백두봉이 깡소주로 속을 달래던 국밥집에 공옥자가 들어선게 `운명의 만남'. 백두봉은 폭 삭은 공옥자가 애시당초 맘에 없었지만, 공옥자는 낙천을 쫓아다니다가 실제 나이보다 10년은 더 늙었다고 푸념했다.
신세한탄에 빈 소주병만 늘고, 만취해버린 공옥자를 여관에 데려다준 사건이 이들 사이에 사랑의 불씨가 된 것.
이들이 결혼할 지는 아직 미지수.
백두봉은 다음 주（19,20일 방송） 공옥자에게 자전거대리점 낸다고 돈을 꿔달랜다. 돈거래는 부모 자식간에도 꺼린다는데, 공옥자가 이 돈을 꿔주는가 마는가가 결합의 관건.
성준기 PD는 "장사장같이 돈많고 힘있는 사람보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사람이 해피엔딩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X이준형기자〉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