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SC]대머리-초기 탈모증 두피마사지가 효과
기사입력 1999년 04월 12일 14시 26분
몇해전 대머리 200여명이 영화 촬영장에 한꺼번에 동원돼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한두명도 아니고 그처럼 많은 대머리들이 자진해서 영화에 출연한 것을 보면 사회 분위기가 그만큼 성숙된 증거일 것이다.
예전 같으면 사진 한 장 찍기도 두려워하던 사람들이 당당하게 자기들의 빛나는 머리를 과시할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대머리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인지는 몰라도 대머리를 추켜세우는 속설들이 많다.
`대머리는 정력이 강하다' `머리 벗겨진 거지는 없다' 등이다.
또 만화나 드라마에서 대머리는 주로 집안의 노인이거나 조직의 보스(사장님)로 등장한다.
`대머리＝귄위의 상징'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속설이나 이미지는 과학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다.
대머리는 주로 유전적 요인에 따라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환경의 영향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털이 빠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본의 인기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도 작품 때문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던 30세와 40세때 아침마다 한웅큼씩 머리가 뻐져나가는 탈모현상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스트레스성 탈모현상은 여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머리가 벗겨지는 것이 스스로 불편하지만 않다면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대머리는 물론 머리카락이 남보다 적은 사람들은 대부분 대머리를 고쳐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연예인처럼 외모가 중요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는 남모르게 가발을 쓰고 진땀을 참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의술은 실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머리와 탈모증의 치료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막 시작된 탈모증이라면 머리를 청결히 유지하고 영양을 보급하며 브러쉬로 두피(頭皮)를 마사지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대머리는 더 이상 고민거리가 아니다.
미세이식술과 인조모발 이식, 자가 모발 이식 등 대머리 치료법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김성완 피부과원장 (02)3444－7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