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남자들이란, 동서양이 똑같애!'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15시 11분
영국엔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무자식이 상 팔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등등의 속담이 없나 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속담들이 주는 교훈을 철저히 지키려 애쓰는데….
영국의 링컨이라는 지방에 사는 목수 `케빈 니콜라' 부부는 아이들을 무려 20명이나 생산해 냈다.
간혹 `대를 이을 아들이 꼭 있어야겠기에…' 등의 이유로 많은 아이들을 두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영국의 목수는 해도 너무 했다.
남자야 할수록(뭘?) 좋았으니 별 탈 없었겠지만, 여자는 참 힘들었겠다 싶은데 그녀의 말을 들어 보면 기가 찬다.
니콜라 부인 "제 취미는요, 애 낳고 그 애들이 먹을 빵 만드는 거예요."
간혹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줄줄이 사탕식 출산이 있기도 하다.
_딸을 다섯 낳았을 때 그는 말했다.
"우리 집 아이들만으로 여자 농구팀을 구성하려고…."
9명의 딸이 생겼을 때도 말했다.
"여자 야구단이 있으면 좋을 거 아냐?!"
그러나 공장 가동은 왕성해 마침내 18명의 딸을 낳기에 이르렀다.
"하하하! 우리 딸들만으로 골프장 하나를 세울 수 있게 됐노라!"
그런데 그 집 아내가 또 아이를 출산했다.
분만실 앞에서 기다리던 남편이 응애∼! 하는 아기의 울음 소리를 듣자마자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마침 간호사가 새 아기를 안고 나오는 중였다.
"아들이우, 딸이우?"
남편은 묻긴 했으나 간호사의 대답을 기다릴 틈이 없었다. 그는 강보 사이에 얼른 손을 넣었다.
그런데 `고추(?)'가 잡히는 것이 아닌가. 그는 `고추'를 쥔 채 소리를 질렀다.
"심봤다. 아니 아들 봤다! 사내 놈이라구!!"
그러자 황당해 하는 간호사, 역시 소리 치길 "내 손가락 못 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