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곤] 사후시신기증서 받아
기사입력 1999년 04월 09일 00시 40분
"시신을 기증하면 욕심이 없어집니다!"
개그맨 김형곤이 7일 오전 8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 맹광호 의과대학장으로부터 사후시신기증서를 받았다.
기증서를 받는 자리에서 김형곤은 "데뷔 20년이 되고 불혹의 나이가 되고 보니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고민했다"면서 "연예인과 정치인을 포함한 저명인사들이 많이 동참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예인중 장기기증은 많았어도 사후시신기증 사례는 김형곤이 처음이다.
김형곤은 지난달 21일 "비만원인규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시신을 기증한다"고 밝혔었다.
김형곤은 시신기증을 위해 아내와 부모님으로부터 `가족동의'를 받았으며 사후 2년간 해부연구 등에 활용된 뒤 가톨릭의대가 마련한 시신기증자 납골당에 안치된다.
[ 강일홍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