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이길용] 발목부상 심각 2주간 출전 힘들듯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14시 17분
울산 현대의 슈퍼루키 이길용（23．MF）이 고장났다.
3경기 연속득점을 터트리며 돌풍을 몰아치고 있는 그가 7일 전북전에서 왼발목을 심하게 다친 것.
전반 44분 선취골을 터트린 그는 후반 40분 전북의 좌측진영을 돌파하다 수비수 3명과 엉키면서 왼발을 짓밟혀 3분뒤 김기남（26．MF）과 교체됐다.
7일 밤 11시 울산 숙소에 도착한 이길용은 밤새도록 얼음찜질 등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복사뼈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발목이 퉁퉁 부어 올랐다.
8일 울산대학교 부속병원에서 정밀검사한 결과 왼발목 타박상으로 2주일가량 출전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99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입단한 광운대 출신 이길용은 1@83, 78㎏의 탄탄한 체격조건에 돌파력과 골감각이 뛰어난 차세대 스타.
지난달 31일 전남전과 3일 일화전에 이어 7일 전북전에서도 득점포를 터트려 8일 현재 3득점으로 득점랭킹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영스타 돌풍'과 인연이 없었던 현대는 이길용의 등장으로 한껏 기대에 부풀었으나 그가 부상을 당해 측면 공격라인에 적잖은 구멍이 생겼다.
고재욱감독은 "이길용이 계속 매경기마다 득점포를 터트려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발목을 다쳐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워 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