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핫라인] 연이틀 역전승 관중 흥분
기사입력 1999년 04월 08일 01시 42분
박찬호는 6회초 애리조나의 4번 매트 윌리엄스와 3번째 대결에서 몸쪽 위협구를 던졌다가 양팀 선수들이 모두 운동장으로 뛰어나가 패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해프닝을 연출.
4회초 윌리엄스에서 동점 홈런을 맞은 박찬호는 6회초 윌리엄스가 초구를 다시 파울 홈런으로 쳐내자 몸쪽 직구를 꽂은 것이 거의 몸에 맞을뻔하자 흥분한 선수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나간 것.
약 10분만에 속개된 경기에서 박찬호가 윌리엄스를 삼진으로 잡자 3만3139명의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치며 환호성.
박찬호의 올 연봉 230만달러는 다저스내 25명 선수중 13위에 해당하는 액수.
지난 시즌에는 70만달러를 받고도 연봉 랭킹 공동 12위였으나 올시즌에는 고액 연봉자들이 속출, 오히려 한단계 추락.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박찬호의 연봉은 211위.
박찬호가 7일 경기에서 7개의 삼진을 잡아 `남가주 한인장애자 학부모회'는 700달러의 성금을 확보.
박찬호는 올시즌 전반기 다저스 공식 식품회사인 파머존사의 후원으로 사랑의 스트라이크 행사를 벌여 삼진 한개를 잡을 때마다 100달러씩의 성금을 한인장애자 학부모회에 전달한다.
LA지역은 이상 저온에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경기 개시 2시간전에는 우박까지 쏟아져 경기가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도 미지수였으나 경기 개시 1시간30분전부터 말끔히 개이기 시작.
다저스는 내야를 대형 비닐로 덮어 보호했으며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운동장 관리인들이 콘크리트 롤러와 모래를 동원해 외야의 젖은 부분을 말끔히 말려 아무런 지장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다저스가 개막전에 이어 2차전도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2연승을 거두며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
지난 시즌부터 다저스가 거둔 85승중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로 이긴 경기가 총 21회.
[ LA＝민훈기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