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전투게임들 판매 차트에서 상위권 차지
기사입력 1999년 04월 07일 14시 31분
`적의 레이더 기지를 파괴하고 인질을 구출하라'
`코만도스' `레인보우 6' `델타포스(사진)' 등 특수부대의 활약상을 담은 전투게임이 게임판매 차트에서 나란히 10위권에 진입,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들 게임은 모두 인터넷 멀티 게임 환경을 지원, `팀 단위'로 특공조를 편성해 임무를 해결하거나 다른 팀과의 `전투'로 승부를 겨룰 수 있어 스타크래프트가 독주중인 게임방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철저한 팀워크를 필요로 해 절대로 혼자만 잘해선 임무를 완수할 수 없고, 한명이라도 실수하면 작전이 실패하는 등 `묘미'가 있기 때문.
게다가 사실성이 뛰어나 게이머는 다른 게임에서처럼 `슈퍼맨'도 `람보'도 될 수 없다.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기 위해 게이머는 웅크리고 기어다녀야 한다.
엄호사격도 없이 적진으로 돌격하거나 작전중 경계를 게을리하면 여지없이 `전사'한다.
진짜 특수부대원과 똑같은 전술과 전략을 발휘해야만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귀환할 수 있는 셈.
`레이보우 6'는 톰 클렌시의 원작 소설을 액션 게임화 했다.
특수부대원인 게이머는 국제 테러집단을 완전 소탕해야만 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조용한 작전 수행'.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소수의 정예요원으로 다수의 테러리스트를 상대해야 되기 때문에 언제나 조용히 움직여야 한다.
3D액션 게임인 `델타포스'는 군사관련 게임 전문업체인 노바로직사가 현직 델타포스 요원들의 고증을 통해 제작한 게임.
`레인보우 6'가 건물안 등 실내에서 작전을 수행한다면 `델타포스'는 `야전'에서 상황이 펼쳐진다.
임무도 중앙아시아의 비행장을 폭파시키거나 북부 러시아의 핵무기 판매상을 없애는 등 `특수전'을 배경으로 한다.
세밀하게 묘사된 자연환경을 이용한 작전과 상대와 거리에 맞는 무기선택도 중요하다.
`코만도스'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2차대전이 끝난 뒤 빅토리아훈장 8개, 무공훈장 37개, 십자훈장 162개를 받은 전설적인 영국의 특수 부대 `코만도스'를 내세웠다.
적의 시설을 파괴하고 포로를 구출하는 등 맡은 임무도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북아프리카 전투 등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
게임 전문가 한지운씨(29)는 "전투게임의 인기는 `OP특수요원'이 등장하는 영화 `쉬리'와 나토의 유고 공습 등 대테러 진압과 전쟁이란 사회적 이슈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