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PC통신 장난편지 극성
기사입력 1999년 04월 06일 14시 38분
가짜 바이러스를 유포시키는 `장난편지(Hoax)'가 극성이다.
지난 97년 12월 대거 유포되던 유언비어성 메일이 1년여만에 국내 PC통신 이용자들 사이에 급속히 번져 나가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에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와 PC통신, 전화를 통해 하루 평균 80여건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이같은 장난편지의 형태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바이러스나 `트로이 목마' 이름을 들먹이며 조심하라고 경고하거나, 받은 편지를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보내라는 `행운의 편지' 등 두종류.
예를 들어 `조인 더 크루'라는 편지에선 `위의 편지는 귀하의 하드 디스크에 있는 모든 것을 지워버릴 것입니다. 지금 이 편지를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보내주십시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인터넷에는 이 외에도 `굿 타임즈'와 `디옌다' 등 10여종의 영문 편지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게 안연구소측의 설명.
이같은 편지들은 대부분 기술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믿을 만한 단체의 이름을 도용해 신뢰를 얻으려 하지만, 구체적인 발신인이나 주소, 전화번호를 밝히지 않는 것이 특징.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사회가 어수선할 때는 으레 유언비어가 유행한다"며 "곧 사라질 이같은 장난 편지들에 당황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