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기아, 삼성 누르고 챔프전 진출
기사입력 1999년 04월 05일 01시 44분
기아 95-85 삼성
`한 지붕 두 가족' 현대와 기아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얄궂은 대결을 펼치게 됐다.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2회전（준결승） 4차전에서 수원 삼성 썬더스의 끈질긴 저항을 95대85로 따돌렸다.
이로써 기아는 3승1패를 기록, 5차전을 생략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전날 나래에 3연승을 거두고 진출을 확정지은 대전 현대 다이냇과 98∼99시즌 `왕중왕'을 가리게 됐다.
기아는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기아는 현대와 `다른 식구'였던 97∼98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에 3승4패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었다.
양팀은 오는 10일 현대의 홈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시작한다.
기아는 삼성에 한수 위의 힘과 기량을 과시하며 여유있게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부는 3∼4쿼터에 걸쳐 터진 3점슛 3개로 갈라졌다.
주희정의 3점슛과 벤자민 싱글턴의 연속 덩크슛이 터지며 3쿼터 종료 직전 삼성이 70-7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기아 강동희가 시간에 쫓겨 바스켓 우중간에서 던진 3점슛이 버저와 함께 그대로 꽂혀 70-76으로 3쿼터가 끝나자 삼성 벤치에서는 한숨이 터져나왔다.
4쿼터 12초만에 봉하민의 3점슛이 꽂히며 79-70으로 성큼 달아난 기아는 1분51초 김영만이 좌중간에서 다시 3점슛을 꽂아 82-73으로 앞서며 삼성의 끈질긴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기아의 `당랑슈터' 김영만은 3점슛 2개 포함 23득점을 터뜨려 주포의 역할을 다했고, 리드（20득점 19리바운드）와 윌리포드（21득점 11리바운드）도 골밑을 완전장악했다.
[ 잠실＝박진형 김종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