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백화점 봄세일 경품,벤츠등 외제차 등장
기사입력 1999년 04월 02일 01시 33분
롯데백화점은 2일부터 시작되는 세일에 6천490만원짜리 벤츠 E클래스, 4천620만원짜리 99년 신모델 BMW 뉴3시리즈 318i, 4천500만원짜리 포드 토러스, 4천만원대 대우 체어맨 등 2억원 어치의 고급 승용차와 1억원 어치의 상품권을 내걸고 판촉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1억3천만원짜리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놓아 백화점업계에 고가 경품 바람을 일으켰던 롯데가 올 첫 세일에서도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선보여 또 한차례의 고가 경품 붐을 조성하고 있는 것.
중소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업계 1위인 롯데의 이번 경품은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백화점들을 완전 고사시키려는 전략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당혹해 했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제조업체의 재고 격감으로 세일상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백화점 입장에선 경품만큼 효과가 큰 판촉 방법이 없어 고육책을 폈다"고 설명했다.
롯데의 추이를 보아오던 대형백화점들은 "당장에는 맞대응 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매출 부진으로 이어질 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냐"고 밝혀 이번 봄세일도 과당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 이기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