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강만우 8단 ●최규병 9단
기사입력 1999년 03월 30일 15시 03분
제10보(120∼145)＝최 9단의 기사연감을 보면 모두 90년 이후의 기록들 뿐이다. 75년 입단 후 근 15년간은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았던 공백기. 그에 대해선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아무튼 본격적으로 바둑돌을 다시 쥐게 된 87년부터 그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 9단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고, 아쉬웠던 대국이 이 기전 전신인 `박카스배'에서 94년 결승에 올랐던 경험이라 한다. 비록 상대인 유창혁 9단에 1대3으로 패해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그가 이긴 결승1국은 자신의 `명국'으로 삼을 정도. 어쨌든 이 기전과는 유달리 인연이 깊은 최 9단이다.
백 20 후수로 지키게 되어 흑에 23의 삭감을 당해서는 백이 무엇을 두었는지 알 수 없는 모습이다. 거슬러 올라가 이곳은 결론적으로 X참고도〉 백 @와 흑 @가 애초 교환되어 있는 상태에서 백이 선수를 잡고 1의 곳을 지키는 그림이 그려져야 했던 곳이다. 그랬으면 지금부터의 국면. 백 24는 실리부족을 의식한 버팀수지만 흑 25∼41까지 빅이 되어서는 만사휴의. 이후의 수순은 총보로 미룬다.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