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한화전 2이닝 3K 무실점 호투 '인기 최고'
기사입력 1999년 03월 28일 13시 52분
공 하나 던질때마다 터지는 박수와 환호.
LG 심재학（27）이 올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홈구장 데뷔전인 지난 27일 잠실 LG－한화 시범경기.
4－5인 7회초 네번째투수로 마운드에 오르자 팬들은 열렬한 박수로 심재학을 환영했다.
첫상대인 7번 홍원기를 맞아 포수와 신중한 사인 교환.
순간 잠실구장은 기침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졌다.
이어 초구 시속 138㎞짜리 직구가 포수 미트에 꽂히고 박찬황주심의 손이 번쩍 들리자, 관중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
낙차 큰 커브로 2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내자 마찬가지.
아웃 코스에 꽉 차는 직구로 3구 삼진을 잡자 관중들은 아예 기립 박수로 환호했다.
2이닝 동안 1안타 3탈삼진 무실점.
심재학은 물론 관중들도 싱글벙글, LG 구단 관계자들은 입이 귀 밑까지 찢어졌다.
포수 김동수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는 것도 주목할 점.
컨트롤이 안정됐고 투 스트라이크 이후의 볼 배합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적어도 5천여 팬이 찾아주신 걸로 착각할 정도였다.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실제 관중은 1천56명.
숱한 화제를 뿌리며 타자에서 투수로 변신, 10여일뒤 데뷔전을 치르는 심재학.
투수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메가 히트'를 예고하고 있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