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6이닝 '노히트 노런' 빅맥과 무승부
기사입력 1999년 03월 28일 13시 40분
28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서 박찬호는 컨트롤 난조에도 불구하고 6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역투했다.
작년 70홈런의 마크 맥과이어(36)가 이끄는 카디널스의 22타자를 맞아 삼진과 4구 5개씩 기록했고, 올들어 가장 많은 95개의 공을 던져 5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1회초 1번 폴랑코를 연속 4개의 볼로 진루시켜 스타트가 불안했던 박찬호는 2번 모레로를 볼 3개로 삼진처리했으나 맥과이어를 다시 4구로 내보냈다.
그러나 4번 에릭 데이비스와 5번 타티스를 연속 플라이볼로 잡았고 2회에는 삼진 2개 포함해 삼자범퇴, 3회에도 4구와 잠신 하나씩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2사 1루서 맥과이어와 다시 격돌한 박찬호는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로 위기를 넘겼다.
4회 첫 타자 데이비스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내야땅볼과 삼진에 이어 도루를 시도한 주자를 잡아 이닝을 끝냈고, 5회 1사후 투수 히메네스에게 4구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들을 연속 땅볼로 잡았다.
6회 1사후 다시 맥과이어와 만난 박찬호는 9개의 공을 던져 다시 4구를 내줬으나 데이비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막고 노히트 노런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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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서 박찬호는 6회 선두로 나가 맥과이어의 실책으로 진루한 후 계속된 무사 만루서 맥과이어가 홈에 악송구, 이날 유일한 득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박찬호로부터 7회 마운드를 물려받은 데이브 믈리키는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1대0으로 승리, 카디널스의 4연승을 저지하고 지난 16게임에서 13승을 올렸다.
오는 4월 1일 오전 2시 35분 휴스턴과의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을 남긴 박찬호는 총 23이닝 동안 2자책점, 방어율 0.78의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