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선상사장] 경마 예상 '족집게 도사'
기사입력 1999년 03월 26일 14시 20분
귀신도 못맞힌다는게 경마다.
그러나 부진마로 평가된 두마리가 입상하며 복승식에 무려 370배를 터뜨린 대이변을 적중시킨 `족집게 도사'가 있다.
예상지 경마팬신보 목선상 사장（60）이 그 장본인.
그는 지난주 토요경마 제4경주에서 `상승가도'와 `우리마음'을 입상후보로 지목했다.
그는 이 예상을 본지에 제공, 국내언론 사상 최고배당을 적중시키는 개가를 올리게 했다.
본지는 지난해 7월6일 제8경주에서도 그에게서 받은 예상으로 194.3배의 초고액배당을 적중시켰다.
그의 이번 `대박 적중'은 경주마들의 숨은 능력까지 비교 분석한데서 비롯됐다고 한다.
"`상승가도'와 `우리마음'은 지난달 데뷔전에서 5∼7위에 그쳤기에 다들 부진마로 평가했어요. 그러나 데뷔전에선 강한 상대들과 만났기 때문이지 부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그때보다 한수 아래인 상대들을 만났기에 입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여기에 출전마별로 훈련은 누구와 얼마나 했는지, 기수와 손발은 잘맞는지 등을 감안, 종합해 판단했다고 한다.
경마 예상 27년 경력인 그는 `99％의 확신보다 1％의 의문'을 추적, 경주마의 이상유무를 철저히 챙기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
"기수를 교체한 이유, 경주마의 걸음걸이가 달라진 이유 등을 파악해 보면 고배당을 맞힐 수 있지요."
그는 마사회 광고물 제작 하청업을 하다 지난 72년3월 예상업자로 전업, 경마팬신보를 창간했다.
당시 예상지들은 한장짜리 신문으로 발행했는데 경마팬신보가 책으로 만들어 창간과 함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자 다른 예상지들도 모두 책으로 전환했단다.
[이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