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리나] '두집살림 너무 바뻐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25일 14시 14분
채리나(22)는 요즘 참 바쁘다.
2년만에 컴백한 그룹 룰라의 멤버로, 여성트리오 디바의 리더로 `두집살림'에 눈코뜰 새 없다.
애초에 6주로 약속한 한시적 활동이라 룰라의 스케줄은 복잡할 수 밖에. 하루 평균 예닐곱개의 룰라 스케줄을 끝내고 나면 디바 차례다. 녹음실에 틀어박혀 새앨범 작업을 하느라 밤을 꼴딱 새기 일쑤다.
채리나가 "다시 룰라 활동을 하자"는 제의를 받은 건 지난달초. 대만에서 프로모션 투어중이었다. 처음엔 무척 망설였다. 디바가 자리를 잡을 만할 때 외도라니.
마침 디바의 멤버 지니, 비키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룰라가 없었다면 오늘의 채리나는 없다"며 `의리'를 강조했다.
대만에서 오는 길로 녹음실에 직행, 보름 녹음, 이틀 안무. 새로운 룰라가 완성됐다.
전에 비해 룰라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퍽 커졌다. 랩 뿐 아니라 보컬로서의 비중도 상당하다. "무대 장악력이 눈에 띈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다.
"처음 `채리나 바보 아니냐'며 통신에 뜰 때 제일 서글펐다"는 채리나는 "5월 나올 디바3집에도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며 진지한 미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