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 '여름까진 가수로만 전념할래요'
기사입력 1999년 03월 24일 15시 06분
하늘을 닮은 남자 김민종(28)이 새앨범 `인연(因緣)'을 선보였다.
어느새 5집. 중견가수로 불릴 만 하다.
브라운관과 영화를 오가며 화려하게 포장됐던 탓일까. 지금까지 마이크 앞에 선 그는 만능을 과시하는 `연기자'의 이미지가 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5집은 `가수' 김민종이 욕심을 잔뜩 낸 앨범이다. 마침 소속사도 옮긴 터라 새기분으로 작업에 매달렸다.
늘 그래왔듯 손수 노랫말을 다 붙였다. 김민종만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사랑'을 주제로 만남과 헤어짐, 행복과 아픔 등을 노래에 담았다.
앨범의 색깔은 역시 `하늘 아래서' `귀천도애' `착한 사랑'류의 록발라드풍이 대부분.
특히 요즘 홍보중인 `비원'은 딱 김민종 노래다. 잔잔한 멜로디와 터트리듯 절규하는 절정이 교차하는 전형적인 록발라드.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어 내놓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다릴게' `너를 보내며' 등도 비슷한 느낌의 곡들.
여기에 R&B풍의 `그래'라던지 모던록 성향이 짙은 `인연', 록댄스 `가까이 가면' 등을 섞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드라마와 영화가 겹쳐 소홀했던 지난 앨범 때의 아쉬움을 이번 활동으로 차근차근 갚을 작정. 여름까진 진득하게 노래에만 매달리겠다는 약속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