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 '해외파 몸만들어 오라'엄중지시
기사입력 1999년 03월 23일 14시 23분
"알아서 몸을 만들어 와라. 플레이가 시원치 않으면 다음부턴 절대로 안 뽑겠다."
브라질과의 평가전（28일．잠실）을 앞둔 허정무감독이 일본 J리그의 해외파 선수들에게 엄중경고를 내렸다.
이들은 홍명보（30．가시와 레이솔） 하석주（31．빗셀 고베） 유상철（28．요코하마 F. 마리노스） 등 7명.
오는 25∼26일쯤 귀국할 예정인 이들에게 허감독은 최근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실히 준비를 해 오라"고 신신당부를 한 것.
허감독은 이들에게 "경기가 임박해 팀워크를 다질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언제든지 출격할 준비를 해 놓고 있어야 다음에도 믿고 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팬들에게 멋진 팬서비스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예전처럼 명성만으로 선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허감독은 전 선수를 고루 기용할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해외파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홍명보 하석주 유상철은 지난 95년과 97년 브라질전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 이들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허감독은 일본 J리그의 비디오를 구입해 해외파들의 플레이를 집중체크하기도 했다.
허정무감독은 "현재로선 이들 모두의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해외파들이 얼마만큼 해 주느냐에 따라 브라질전 첫 승리를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