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엄정화 뮤직비디오 '초대' 가장 선정적
기사입력 1999년 03월 23일 14시 23분
유승준은 폭력성, 엄정화는 선정성.
유승준의 뮤직비디오 `나나나'는 폭력지수가 제일 높고, 엄정화의 뮤직비디오 `초대'는 가장 선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한정일）가 케이블TV 음악전문채널（m/net, KMTV）에서 최근 일주일동안 방송된 국내 뮤직비디오 총 119편에 대한 선정．폭력성, 가사 등을 분석조사해 밝혀진 것.
유승준의 `나나나'는 오토바이 질주 장면 및 집단 패싸움 장면 등이 빈번히 등장했고, 엄정화의 `초대'는 침실 이야기를 소재로 한 가사로 노랫말 분석에서도 가장 선정적인 곡으로 분류됐다. 특히 `초대'는 엄정화가 옆부분 상반신 누드를 연기해 화제가 됐던 곡.
노랫말 분석에서는 국내가요의 81.6％가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이 노래의 3분의 1이 삼각관계 및 다른 사람의 애인을 빼앗거나, 사랑에 집착, 죽음에 이르는 등 민감한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사랑관을 심어줄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가사해독이 어려운 랩으로 구성된 노래（51％）가 많고, 조사대상의 약 30％가 영어제목이며, 약 40％의 가수가 외래어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밝혀냈다.
위원회는 첫방송된 뮤직비디오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방송을 즉각 중단시키고 업계의 자율심의를 권고, 시정토록하고 있다. 이전 폭력장면이 심한 이현도의 `폭풍'과 사창가 장면 등 선정성이 강한 드렁큰 타이거의 `난 널 원해'가 방송중단 후 새로 제작돼 방송중이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