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등기-실제면적 일치 확인해야'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4시 31분
부동산 거래에 있어 언론매체들의 광고는 핵심 정보원이다.
그런데 이 중에는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는 것도 많지만 근거없는 사실들을 위장한 허위내용도 많아 부동산 재태크에 성공하려면 광고를 잘 판별하고 분석할줄 아는 안목도 갖춰야 한다.
이번 주에는 아파트분양 광고를 볼때 주의할 점을 생각해 본다.
첫째 광고 내용상의 주택면적이 실제면적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주택의 면적은 등기면적이 기준이며 등기면적은 전용면적만을 등재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어떤 광고는 등기면적에 지하실이나 보일러실과 같은 공용면적이나 서비스면적을 포함시키기는가 하면 분양면적에 공용면적은 물론 배란다와 주차장까지 포함시켜 과대 광고를 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둘째 융자금이나 전세금이 실제보다 높게 부풀려지지 않았는지 알아봐야 한다.
`융자 5천만원 보장' `실입주금 3천만원' 등의 문구가 그것인데 이는 이자가 터무니없이 높거나 단기상환을 해야하는 제2금융권이나 보험회사의 융자를 의미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셋째 `서울에서 30분거리' 등의 내용을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
이때는 서울의 어디를 기준으로 30분이 걸린다는 얘긴지, 또 하루중 어느 시간대에 30분이 소요된다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넷째 아파트가 들어설 지역의 개발계획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계획 등을 내세워 `주변에 대단위 위락시설 개발예정' `신 개발지역' 등으로 막연한 비젼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섯째로는 사업시행자와 시공업자가 다른데도 시공업자를 사업시행자인 것처럼 표현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땅을 보유한 중소업체들이나 개발업자가 대형 건설업체의 유명도를 이용하기 위해 시공자는 크게 적고 시행자는 거의 안보이게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시행자는 사업의 모든 책임을 지는 회사이고 시공자는 시행자로부터 돈을 받고 공사만 하는 업체.
그런데 시행자가 부도난 경우 시공자는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시행자의 재정상태와 책임범위를 명확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정광영[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