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상군코치 투수복귀 3가지 시각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2시 10분
지난 20일 첫 시범경기, 대전팬들은 색다른 구경을 했다.
96년 이후 마운드를 떠나 코치로 변신한 이상군코치（37）의 등판이 그것.
작년시즌 뒤 현역복귀를 준비, 공식경기에서 첫 선을 보이자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현대를 상대로 7회초 1사 2,3루에 등판, 8회초 3연속 4구를 내주고 물러난 이코치는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인지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주위의 시선은 어떠했을까.
한화선수들은 "이코치께서 마운드에 서면 좀 더 잘치고, 잘 받아야지라고 마음먹게 된다"라고 한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상대방과 제3자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먼저 상대팀.
벤치에서 지켜보던 박경완은 "치면 미안할 것 같았다"고.
하지만 타석에 섰던 타자들은 "승부인데 봐주는게 어디 있느냐"란다.
심판들은 더 냉정하다.
주심이었던 강광희심판은 "그냥 선수일뿐이다. 코치라고 판정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하지만 이들이 덧붙이는 똑같은 말은 "잘해서 후배들에게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
어쨌든 올시즌 이코치의 활약이 관심을 끄는 대목임에는 틀림없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