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25일 선발진입 마지막 시험 '찬스'
기사입력 1999년 03월 22일 12시 10분
꼭 1주일 남았다.
다음달 2일의 개막전 선발진에 포함되느냐 마느냐, 운명의 갈림길이다.
작년 시즌이 끝난뒤 귀국도 하지 않은채 5개월이 넘도록 혹독하리만치 자신을 다그쳐온 주니치 `삼손' 이상훈의 `마지막 베팅'이 시작됐다.
쓸쓸한 가을캠프, 나고야구장서의 개인훈련, 오키나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숨가쁘게 달려온 짧고도 긴 시간이었다.
이상훈은 22일 야마다 투수코치로부터 시범경기 마지막주 일정을 통보 받고 다시한번 이를 악물었다.
남은 기회는 단 한번.
오는 25일 지바에서의 롯데전이 시범경기 4번째 등판이자 최종 리허설이다.
3차례 경기서 10이닝 동안 3자책점으로 방어율은 2.70.
지난 18일 오릭스전에서는 2이닝을 2탈삼진 무4사구 무안타 무실점으로 선방, 2연승을 올리며 올시즌 최고의 피칭이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남은 롯데전만 잘 소화하면 센트럴리그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주니치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상훈은 22일부터 다시 불펜 피칭을 재개했다.
23일에는 도쿄로 이동해 도쿄돔의 주니치－니혼햄전（24일）을 본뒤 25일 마운드에 선다.
이상훈은 "선발이냐, 아니냐는 둘째 문제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