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 말괄량이서 효녀로 팬사랑 한몸에
기사입력 1999년 03월 21일 15시 01분
탤런트 이주희가 19일 서울 영등포의 한 극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상대방은 탤런트겸 연극배우 권해효.
촌스럽기 짝이 없는 예복을 입고 웨딩마치에 발을 맞췄다.
한복에 면사포를 뒤집어쓴 60년대 `시골 신부'의 모습.
물론 드라마 속의 결혼식. 하지만 이주희의 가슴은 봄바람으로 가득 차있다.
SBS TV 드라마 `은실이'에서 사진관집 딸 배신자 역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주희.
드라마 초반부터 애인 장낙천(권해효)과 지긋지긋하게 미운 정, 고운 정을 나눠왔다.
밀고 당기고, 넘어지고 자빠지고.
별짓 다하던 배신자. 아버지에게 머리 깎이고 한동안 보자기 뒤집어쓰는 수모까지 당했다.
이 배신자가 요즘 결혼을 하면서 사람이 변했다. 혼자 사는 아버지를 내버려둘 수 없다며 장낙천에게 데릴사위가 되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초반엔 싸가지 없는 시골처녀로 나오더니, 요즘은 이렇게 개과천선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신랑이 워낙 빈털털이라 신혼여행이나 갈 수 있을지. 감독 성준기PD와 작가 이금림씨는 아직 결정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이승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