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상승장선 현물매수하라'
기사입력 1999년 03월 19일 15시 17분
최근들어 재태크의 주요수단으로 주식의 `차익거래' 혹은 `프로그램매매'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주식의 초보자는 물론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조차 이에 대해 정확한 개념 파악을 하고 있는 경우는 드문 것같다.
따라서 이 말에 대한 확실하고 분명한 개념정립을 해놓는 것도 성공적인 재태크를 위한 기초작업의 하나가 된다.
차익거래란 선물의 이론가격과 현재 시장가격간의 차이를 이용해 안전하게 차익을 얻기 위한 거래방식으로 재정거래(Arbitage)라고도 한다.
선물의 이론가격은 현물주식 가격에 의해 정해진다.
선물거래는 현재가 아닌 미래의 특정시점에서 결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재태크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거래일과 결제일 사이에 발생하는 이자가 클수록 좋게 된다.
따라서 특정시점에서 선물의 이론가격이 시장가격에 비해 낮을 때는 상대적으로 싼 이론선물을 사들이고 고평가된 선물을 파는 것이 재태크에 유리할 것은 물론이다.
그러면 실제 증권시장에서 어떻게 차익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증시가 호황일 때는 선물시장의 상승움직임이 현물시장을 앞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럴 경우 재태크하는 쪽의 입장에서는 비싼 선물을 팔아버리고 대신 싼 현물을 매수하는 매수차익거래가 유리하다.
실제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던 작년 12월과 이번 3월에 매수차익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증시가 하락국면에 있을 때는 매도차익거래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매매형태는 매수차익거래와 반대로 이해하면 된다.
종합주가지수가 300 포인트 이하로 곤두박질하며 하락세를 보이던 작년 상반기때 이같은 매도차익거래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진바 있다.
결론적으로 차익거래는 투자자들의 주관이나 희망에 관계없이 현물주식의 매수나 매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증시의 상승국면에서는 현물매수로, 하락국면에서는 현물매도로 대응하는 것이 재태크 성공의 지름길이 된다.
최현만[(주)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