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티켓링크슈퍼컵] 토종 vs 용병 왕중왕 대혈투
기사입력 1999년 03월 19일 14시 09분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과 FA컵 우승팀 안양 LG가 99티켓링크 수퍼컵의 패권을 놓고 20일 오후 3시 수원 공설운동장에서 벌이는 단판승부는 `용병과 토종'의 싸움으로 압축된다.
삼성은 투톱인 샤샤（유고）와 비탈리（우크라이나）가 팀 득점의 절반이상을 낚아채고 스토퍼인 올리（루마니아）도 수비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등 사실상 `외인부대'다.
반면 LG는 신세대 스타 정광민과 제용삼이 주득점라인을 이루고 김귀화가 전체적인 경기운영의 키를 쥐고 있는 `토종군단'.
삼성 용병스타와 LG 토종스타의 기량을 비교해 봤을 때 용병스타가 앞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고, 때문에 이번 승부에서도 홈의 이점까지 안은 삼성이 6대4 정도로 앞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양팀간 전적도 3승1패로 삼성의 우세.
하지만 지난해 11월 LG 사령탑에 취임한 `해외유학파' 조광래감독의 4－4－2 전술이 변수다.
삼성도 같은 4－4－2를 채택하고 있지만, 조광래감독의 4－4－2는 공격과 수비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아 선수들의 개별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는 평.
조감독의 4－4－2는 지난해 프랑스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을 꺾고 우승한 프랑스의 포메이션과 유사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삼성의 용병들은 수비가담 능력이 떨어지고, 경기중 쉽게 흥분해 투지를 앞세운 LG의 공세에 의외로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분석.
본지 이용수 해설위원은 "어느팀이 선제골을 터트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라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