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포츠조선 창간둥이' 그라운드 호령
기사입력 1999년 03월 19일 13시 58분
스포츠조선과 함께 한 9년.
갓 대학을 졸업하고 설레임속에 프로 무대를 노크한 것이 바로 엇그제같은데 벌써 중견을 넘어 고참대열에 올라서 있다.
스포츠조선 `창단둥이'들은 본지가 짧은 기간내 정상의 신문으로 우뚝 선 것과 마찬가지로 적자생존의 정글속에서 당당히 그라운드를 호령하고 있다.
LG 김동수（31）, 현대 김경기（31）, 해태 이호성（32） 그리고 삼성 박동희（31）.
90년 신인왕으로 가장 화려하게 데뷔무대를 장식한 김동수는 `미스터 LG'란 닉네임답게 지금도 팀내 대들보로 굳게 자리잡고 있다.
포수기근에 허덕이는 몇몇 팀이 트레이드를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지만 LG구단의 입장은 "김동수의 가치는 15승 투수 이상"이라고 단언한다.
지난 89년 각각 고려대와 연세대 4번타자로 으르렁거렸던 김경기와 이호성은 프로입문 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둘도 없는 친구이자 선의의 경쟁자.
김경기는 4년째 최장수 주장을 맡아 최강팀 현대를 이끌고 있으며, 이호성은 주축선수들이 빠져나간 해태의 실질적인 기둥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9년전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롯데에 입단, 스포츠조선의 초창기 지면을 수없이 장식했던 박동희.
연속된 부상과 좌절 그리고 재기의 풍상을 겪은 뒤 삼성에 둥지를 튼지 3년째를 맞는다.
올해는 `슈퍼 베이비'가 아닌 진정한 `슈퍼 맨'으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마운드를 밟는다.
[김대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