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깜찍한 영화 음악 VJ로 변신
기사입력 1999년 03월 18일 14시 55분
지난 3월초부터 m.net의 `MTV 사운드트랙'(월 오후8시)의 진행을 맡고 있는 김윤아(25).
`헤이 헤이 헤이'를 부를때나, `미안해, 널 미워해'를 맛깔지게 부를때의 열정을 접고, 차분하게 영화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 김윤아는 영화 `펄프픽션'의 `걸, 유 윌 비 어 우먼 순'이나 `퐁네프의 연인들'에서 나온 데이비드 보위의 보석같은 노래도 잘 잡아낸다. 또 타란티노의 영화 `저수지의 개들'에서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이 쓰여진 것도 `발견'했다.
작가와 PD가 있지만, 선곡작업에는 김윤아도 참여한다.
김윤아는 m.net에서 `MTV 코리아히트리스트'도 맡고 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팝음악을 골라 MTV버전의 뮤직비디오로 트는 것인데, 아시아 히트리스트, 빌보드챠트, 음반판매량, 방송횟수 등을 종합해 차트를 만든다. 장르가 다양해 셰어의 노래가 들어갈 수도 있고, 14위에 올랐던 바네사 메이의 연주곡도 소개한다.
"제가 음악을 좋아하니까 즐기면서 해요. VJ로서 말 뿐 아니라, 표정과 제스츄어도 일종의 언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아직은 서투르지만."
현재 MBC FM `밤의 디스크쇼'의 DJ도 보고 있다.
오는 20일 광주광역시, 28일 경주 순회공연을 앞두고 있는 김윤아는 복학(성신여대 심리학과)하고싶지만, 당분간은 `음악을 하고 알리는데' 몰두하고 싶단다.
[이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