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컴백, 프랑스 서 닦은 기량 지켜보라'
기사입력 1999년 03월 16일 14시 57분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과 FA컵 우승팀 안양 LG가 단판승부로 왕중왕을 가리는 99티켓링크 수퍼컵에 출격하는 것.
지난해 1월 프랑스로 진출하기전 서정원이 국내에서 출전한 마지막 대회는 97년 11월의 제2회 FA（축구협회）컵. 1년 4개월만의 컴백이다.
이번 수퍼컵에는 단판승부치고는 꽤 많은 2천만원의 우승상금도 걸려있어 삼성과 LG는 `명예'와 `돈'을 한꺼번에 거머쥐겠다며 일전을 불사하겠다는 각오.
삼성의 김 호감독은 16일 "당초 서정원의 영입을 놓고 LG와 신경전을 벌인데다 LG가 서정원의 전 소속팀이어서 이번 슈퍼컵에는 출전시키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부상선수가 너무 많아 출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정원은 "LG를 상대로 복귀전을 갖게돼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프로선수는 그라운드에 나서면 최선을 다해야 하는 만큼 팬들에게 프랑스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귀국, 지난주부터 팀훈련에 합류한 서정원은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
지난 13일 열린 인천대와의 연습경기（4대1승）때는 후반에 스트라이커로 출전, 1골을 터트리고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는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서정원은 "이기형 박건하 신홍기 등과는 대표팀에서 같이 뛰어본 경험이 있어 호흡을 맞추는데도 문제가 없다"면서 "개인의 명예보다는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