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파트 견본주택 주변 '떴다방' 재등장
기사입력 1999년 03월 14일 15시 31분
최근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견본주택 주변에 임시 사무실을 차린뒤 즉석에서 분양권 등을 전매해 차액을 챙기는 이른바`떴다방'이 재등장했다.
떴다방이란 `떴다'라는 속어에다 옛 `복덕방'을 합친 말이다.
떴다방은 컨테이너 박스로 임시 사무실 등을 만들어 일당을 주고 산 심부름센터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줄을 세워 번호표를 받거나 분양권을 사 모은다.
옛 하이트 맥주 조합아파트의 경우 이들은 번호표를 받아 즉석에서 200만~300만원의 웃돈을 얹어 되팔고, 분양권에다 최고 1천만원까지 프리미엄을 붙여 전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는 오는 19일 8개 업체의 공동 견본주택이 개장하는 구리시 토평지구에도 이들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기꾼들이 만드는 분위기에 부화뇌동해 웃돈을 내고 분양
권이나 번호표를 사는 경우가 잦은데, 이들은 나중에 연락이 안되는 등 사기를 당할 우려가 높은 만큼 분양권이나 청약신청시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